초심념, 「'의미적 선호를 통한 '분노' 감정동사 의미 특성 연구」, 『인문논총』63, 인문과학연구소, 2024.02.

국문 초록 

이 글은 말뭉치 언어학적 방법론을 활용하여 ‘분노’ 감정동사 유의어들과 공기하는명사의 의미적 선호를 통해 유의어들의 의미 특성을 파악하는 데 목적이 있다. ‘분노’가인간의 기본 감정 중 하나임을 가정하고, 본 연구는 4개의 ‘분노’ 감정동사 유의어인 ‘격노하다, 분노하다, 성나다, 화나다’를 연구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분석 결과, 각 감정동사 어휘의 감정을 나타내는 방식과 해당 감정이 주로 어떤 상황이나 관계에서 발생하는지에 대한 특징적인 차이를 밝혔다. ‘격노하다’와 ‘분노하다’는 주로 사회적 관계와 권력구조에서의 분노를 나타내며, 이러한 감정은 강하게 표현되지만 지속 시간이 짧다는 특성이 있다. ‘성나다’는 미세한 움직임을 나타내는 눈, 코, 귀 등 안면 부위를 가리키는 명사와 공기하며, 강력한 에너지와 파괴적인 힘을 상징하는 자연환경이나 정치적 행위와관련된 표현에서 사용된다. ‘화나다’는 주로 가족 관계와 일상적인 상황에서 발생하는감정으로, 사물명사와 관련이 깊다. 향후 감정 동사 어휘의 의미적 특성을 보다 상세히파악하기 위해서 대규모 언어 자료를 수집하고 감정동사의 의미적 선호 경향에 대하여더욱 섬세하게 분석하는 연구가 있기를 바란다.

영문 초록 

This paper aims to understand the semantic characteristics of synonyms for the emotion ‘anger’ by utilizing corpus linguistic methodology and examining the semantic preferences of nouns that co-occur with these synonyms. Assuming that ‘anger’ is one of the fundamental human emotions, this study focuses on four ‘anger’-related verbs: ‘격노하다 (gyeongnohada)’, ‘분노하다(bunnohada)’, ‘성나다 (seongnada)’, and ‘화나다 (hwanada)’. The analysis reveals that the primary distinguishing features among these emotion verbs are how they express the emotion and the contexts in which this emotion predominantly occurs. ‘격노하다’ and ‘분노하다’ primarily depict anger within social relationships and power structures, characterized by strong emotional intensity but short durations. ‘성나다’ refers to subtle facial movements, such as those of the eyes, nose, or ears, and is associated with expressions related to natural environments or political actions, symbolizing powerful energy and destructive force. ‘화나다’ mainly represents anger in family relationships and everyday situations, often linked with inanimate nouns. To gain a more nuanced understanding of the semantic characteristics of emotion verbs, collecting extensive language data and conducting more refined analyses of the semantic preferences of emotion verbs are recommended for future research.

키워드 

감정동사, 문어말뭉치, 분노, 의미적 선호, 의미 특성